(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HSBC자산운용은 중국이 내수 진작을 위해 내년 10조위안(약 1조4천억달러,수진작위해조달러추가필요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약 1천900조원)의 자금을 더 투입할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HSBC자산운용의 중국 및 아시아 주식 책임자인 캐롤라인 유 마우러는 "미국과의 또 다른 무역 전쟁을 앞두고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은 내수 부양을 통해 성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10조위안이면 소비자 지출을 촉진하고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기에 충분할 것"이라며 "현금 투입이 한 번 또는 1년 안에 이루어질 필요는 없지만 투자자들은 의지를 확인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말부터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도입하며 중국 증시가 몇 년 만에 보기 드문 랠리를 펼쳤다.
그러나 침체된 부동산 시장과 부진한 소비 지출에 대한 부양책이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특히 중국은 경기 둔화와 미중 긴장 등의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복귀하면 중국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우러는 "내년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혼란과 경기 부양 사이에서 줄다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만큼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취임 첫날인 내년 1월 20일 중국에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중국에 대한 관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트럼프의 새 임기가 시작된 직후에 시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맥쿼리 애널리스트 래리 후와 유샤오 장은 "그간 성장에 의존해 온 중국이 수출과 제조업의 타격과 함께 '무역전쟁 2.0'이 발생하면 내수, 특히 소비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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