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및 가스,암호화폐산업선서최소억천지출전통대기업능가국제뉴스기사본문 제약 산업 능가하는 지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암호화폐 업계가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거액을 지출하며 전통적인 대기업들의 모금액을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브레드크럼즈와 폭스비즈니스가 연방 선거관리위원회(FEC)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디지털 자산 업계는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최소 2억 3천 8백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기업 기부금과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에 대한 개인 기부금, 업계 최고 리더들의 후보자들에 대한 기부금 등이 포함됐다.
이는 석유 및 가스 산업, 제약 산업, 월스트리트 최고 기부 헤지펀드이자 시장 조성의 강자인 시타델(오픈시크릿츠 데이터 기준)보다 더 많은 액수다.
업계 내 최대 기업인 거래소 코인베이스, 블록체인 결제 회사 리플, 벤처 캐피털 회사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총 1억 6천만 달러를 의회 선거에서 친 암호화폐 후보를 지원하는 슈퍼팩에 기부했다.
브레드크럼즈의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델모어는 "암호화폐 산업은 이 기부를 통해 미국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에게 현재의 암호화폐 규제와 정책이 미국에서 효과적이지 않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디지털 자산 기업과 경영진이 모금한 2억 3천800만 달러 중 약 1억 8천100만 달러는 암호화폐 기업이 슈퍼팩에 기부한 금액이다.
리플의 공동 창립자 크리스 라센,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창립 파트너인 마크 안드레센과 벤 하우로위츠, 제미니 암호화폐 거래소 창립자 타일러와 카메론 윙클보스와 같은 업계 관계자들이 개별 후보와 그들을 지원하는 위원회에 5천700만 달러를 추가로 기부했다.
업계 리더들의 많은 기부금이 친암호화폐 의회 후보들에게 전달됐고 50%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 대통령 후보에게 전달됐다.
이에 두 후보 모두 점점 더 적극적인 유권자층으로부터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해 암호화폐를 선거 이슈로 삼고 있다.
FEC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트럼프와 해리스는 암호화폐 업계 리더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소수의 슈퍼팩 및 모금 위원회로부터 총 3천400만 달러의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최소 17명의 고액 기부자로부터 2천2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한 반면, 해리스는 1천20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이 중 99%는 리플의 공동 창립자이자 민주당원인 크리스 라센 한 사람에게서 나왔다.
라센은 지난 8월 이후 해리스 부통령에게 총 1천17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대부분 리플의 암호화폐 토큰인 XRP로 기부했다.
한편, 트럼프는 개별 업계 기부자들에게 훨씬 많은 더 많은 모금액을 받았으며 총 2천200만 달러 중 830만 달러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와 같은 암호화폐로 기부를 받았다.
폭스비즈니스는 "이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첫날' 해고하겠다고 공언한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규제 단속과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업계의 적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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