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한풀 꺾였지만…"생산량 제한 수년째"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역대 최고치 기록한 금·구리 값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올해 들어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가운데,금값한풀꺾였지만quot생산량제한수년째quot국제뉴스기사본문 금 생산량이 수년째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9일(현지시간) 세계금위원회(WGC) 자료를 인용하며 광산업계가 금 생산량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지만 생산량이 늘어나기는 쉽지 않다고 보도했다.

WGC의 존 리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올해 1분기 금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다"면서도 "크게 보면 금 생산은 사실상 2016년, 2018년경에 정체됐고 그 이후로는 성장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제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금 생산량은 1년 전에 비해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1.35%, 2021년에는 전년보다 2.7% 많아질 뿐이었다. 2020년 전 세계 금 생산량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1% 감소하기도 했다.

리드는 "광산업계는 2008년경부터 10년간의 급격한 성장 이후 지속적인 생산량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많은 유망 지역이 탐사된 만큼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금 매장지를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금 매장지를 발견하더라도 생산이 본격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탐사와 개발을 거쳐 평균 10년에서 20년이 걸린다. 아울러 전 세계 발견된 금 매장지 중 약 10%만이 실제 채굴이 가능할 만큼 충분한 금속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현재까지 약 18만7천 톤(t)의 금이 채굴됐다. 대부분이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에서 나왔다. 이제 남은 금의 양은 5만7천 톤에 불과하다.

리드는 "채굴 과정의 어려움 외에 정부 허가를 받기도 더 어려워졌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있다"며 "금을 찾고 정부 허가를 받고 자금을 조달하고 운영하는 일이 모두 이전보다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00)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지난달 20일 2천450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서는 소폭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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