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없는 ECB 9월 금리인하…물가·임금 주목"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금리 인하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경제 주간지 닛케이베리타스가 29일 보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 인하를 미리 약속하지 않겠다며 연기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았고,확신없는ECB월금리인하물가임금주목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이사회 내부에서도 강경 발언이 봉쇄되는 분위기다. 매체는 연 2회가 아닌 1회 인하만 단행될 가능성도 점점 현실성을 띠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ECB 위원인 페테르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는 시장이 반영 중인 연내 두 번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어느 정도 수긍하면서도 너무 확신해선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금융시장은 올해가 끝나기 전에 두 차례 더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며 "이것이 완전히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정해진 또는 기본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ECB가 9월과 12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카지미르 총재는 과도한 낙관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앞서 금리를 내린 것이 졸속은 아니었는지, 그 의심을 없애는 것이 초점이라고 닛케이베리타스는 지적했다.

ECB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의식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7월보다 9월이 의사결정에 훨씬 편리한 달"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9월은 분기에 한 번 경기·물가 전망치가 업데이트되는 회의다.

하지만 6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해 상승률이 5개월 연속 2%대 중반을 기록했다. 임금 동향을 반영하는 서비스 물가는 2개월 연속 4%대를 기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닛케이베리타스는 내달 22일 공표되는 4~6월 임금과 같은 달 30일 나오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큰 관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금 상승률은 내년까지 계속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1~3월 예상 밖의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매체는 폭풍을 앞둔 고요함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며 ECB 내에서 다시 매파가 득세할 경우 유럽발 엔화 약세(유로화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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