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 강세 지속…금리인하 기대감 선반영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채권가격을 계속 밀어올리는 흐름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0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3.20bp 하락한 3.83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20bp 내린 4.02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20bp 떨어진 4.09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19.8bp에서 -18.8bp로 소폭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 주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다. 이를 앞두고 시장은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미리 반영하는 모습이다.

이달 초 시장을 뒤흔들었던 경기침체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9월 '빅컷(50bp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약해졌다.

하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말까지 연준이 100bp 인하할 확률을 44.2%로 반영하며 여전히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연말까지 세 번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중 한 번은 빅 컷이 나온다는 기대감이 가장 강한 것이다.

채권시장은 이 같은 전망에 맞춰 국채금리 하락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파월 의장의 연설이라는 '뉴스'에 앞서 '소문'에 먼저 채권을 매입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파월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무리하게 금리인하 신호를 주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RBC캐피털마켓츠의 블레이크 그윈 미국 금리전략 총괄은 "파월 의장은 8월 고용 보고서의 발표를 2주 앞두고 잭슨홀에서 시장에 50bp 인하를 시사한다고 얻는 건 거의 없다"며 "우리는 잭슨홀에서 단기 경제 및 정책 전망을 두고 의견이 뒤섞이고 파월 의장은 우리가 이미 들었던 것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21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이날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이사와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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