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주식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美증 향후 대선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S&P500지수의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증시는 지금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부진하고 변동성이 큰 시기를 겪을 수 있다.
20일(현지시간) CFRA리서치에 따르면 1944년 이후 미국 대선이 치러졌던 해에 9월은 주식 시장의 성과 측면에서 최악의 달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대선 연도의 9월에 S&P500지수는 월평균 0.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선거가 있던 해에 8~9월은 수익률 측면에서 최악의 두 달이었다"며 "2, 8, 9월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선거가 있던 해에 평균 하락률을 기록했고, 특히 9월은 상승했던 달보다 하락했던 달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1944년 이후 선거 연도의 10월은 월평균 1% 이상 상승했지만, 월 수익률의 표준편차가 가장 커 변동성이 제일 확대되는 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발은 "10월은 다른 11개월과 비교해 변동성이 약 35% 더 컸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선거 기간 중 7~8월이 괜찮은 이유는 후보자들이 선거 운동 기간에 내세운 공약 때문이며, 양당의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집권 여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지 여부도 시장 변동성과 주가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P500지수는 1927년 이후 대선에서 집권 여당이 백악관을 지켜내지 못했을 때 더 큰 변동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 로웨 프라이스 그룹의 토마스 풀라우익 아시아 태평양 자산 솔루션 책임자와 투자관리사의 네이션 왕 애널리스트는 "이는 정책 변화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집권 여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주식 시장의 변동성은 대선 후 확대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스토발은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기존의 패턴이 계속될지 확신할 수 없다"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이제 문제는 '시장이 왜 상승하는가'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전역 여론조사와 베팅 시장 등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소폭 앞서고 있다.
이스터리EAB리스크 솔루션의 아님 홀저 글로벌 거시경제 전략가는 "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뀐 이후 대선 여론조사에서 반전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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