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호주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가운데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인상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3일 코어로직에 따르면 호주의 5월 주택 가치 지수는 0.8% 상승해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월간 최대 상승 폭이다.
호주의 주택 가격은 주로 수요와 공급의 심각한 불균형으로 상승하고 있지만,호주주택가격급등에골치아픈RBA국제뉴스기사본문 일부 경제학자들은 자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경제가 보기보다 더 견고하다고 주장한다.
최근 지표에서도 분기별 및 월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호주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RBA는 금리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 리서치 책임자는 "일부 시장의 주택 재고 수준은 이미 작년 이맘때보다 공급업체 활동이 활발해졌음에도 여전히 평균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며 "신규 매물이 시장 수요에 빠르게 흡수되면서 재고 수준이 낮게 유지되고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5월 데이터에 따르면 호주 브리즈번은 캔버라를 제치고 전체 도시 중 두 번째로 높은 주택 가치 중간값을 기록했는데 이는 1997년 이후 처음이다.
AMP의 셰인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이 공급 부족과 여전히 견고한 고용시장으로 인해 높은 금리와 주택 심리 악화에도 놀라울 정도의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 올해 주택 가격이 5% 정도 상승하겠지만, 실업률 상승 추세와 함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주요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호주의 5월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확장을 의미하는 기준선 50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2월 저점 이후 3개월 연속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가격 압박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투입물가지수는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60.0으로 올랐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나타내는 산출물가지수는 1년여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