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금리 인하 확인 플랫폼…"'볼커 모멘트' 이후 2년만"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월스트리트는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2022년 '볼커 모멘트' 이후 2년 만이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전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은 오는 23~24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 심포지엄,잭슨홀금리인하확인플랫폼quot볼커모멘트이후년만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일명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23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파월 의장의 기조 연설로 쏠리고 있다. 특히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가 최대 관심사다.

7월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진 상태다.

파월 의장은 지난 2022년 '볼커 모멘트'를 통해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어 2년 만에 정책 전환에 대한 본격적인 신호를 시장에 보낼 참이다.

당시 파월은 1970년대 후반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한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을 언급했으며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어조는 이미 시작된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을 가속했다.

7월 미국 물가 상승률은 2.9%로 6월의 3.0%에서 낮아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실업률은 6월 4.1%에서 7월 4.3%로 상승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현재 통화 정책이 너무 제약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플랫폼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플레이션이 개선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위원회가 매우 빠르게 냉각 조짐을 보이는 고용 시장에 더 중점을 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 은행가들의 모호한 언어를 감안할 때 파월 의장이 시장을 뒤흔들 '빅뱅 성명'을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IG그룹 크리스 보챔프 수석시장분석가는 "중앙은행들은 현재 까다로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투자자들은 가장 최근의 미국 임금 보고서를 고려할 때 금리 인하에 대한 언급에 기뻐할 수 있겠지만 동시에 파월과 연준 위원들은 각국의 지속적인 경제 약화를 우려한다는 암시를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들은 파월 의장이 할 수 있는 일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개요와 평가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문구의 변화는 위원회가 정책을 완화할 시점에 '매우 가깝다' 또는 '가까이 있다'는 것을 시사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이 노동 시장 약세가 발생한 후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노동 시장의 '예상치 못한 약세'를 피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더 강하게 피력할 경우 추가적인 신호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도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신호를 계속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9월부터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가 25bp씩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파월의 메시지와 다른 인터뷰들 내용은 지난 몇 주 동안 우리가 들었던 것과 비슷할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하에 가까워졌지만, 완화 정도는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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