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훌쩍 웃돌면서 증가했지만,美월 실업률도 4%에 이른 점을 두고 월가 전문가들은 분석은 엇갈렸다.
일부는 고용이 대폭 증가한 점을 두고 미국 경제가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는 잘못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지만, 한편에서는 실업률에 주목하며 고용이 식고 있다고 평가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촬스슈왑의 리즈 안 손더스 최고투자전략가는 "5월 고용 보고서는 표면적으로는 뜨거웠지만 가계 고용 감소폭도 컸다"며 "내 생각일 뿐이지만, 경제가 변곡점에 있을 때 그것은 더 정확한 신호가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고용 보고서의 표면적 수치 아래에서 약함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더스는 "5월 고용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관점에서 확실히 매파적"이라며 "연준이 단기간 내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더 작아졌다"고 말했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두 걸음 뒤로 왔다"며 "최근 나온 다른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식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날 고용 지표는 이를 약화시켰고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폐기시켰다"고 말했다.
샤는 "고용 증가세가 다시 폭발했을 뿐만 아니라 임금도 '깜짝 상승'했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려면 두 지표 모두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스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5월 고용 보고서가 의미하는 것은 4월 수치가 실제로는 고용 둔화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4월 고용 둔화는 다른 무엇보다도 부활절 연휴가 일찍 잡혀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계절적 고용은 아마도 3월에 이미 수치에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 고용은 아마도 5월로 미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데베르그룹의 니겔 그린 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너무 뜨거운(super hot) 만큼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조차 하기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웰스파고의 사라 하우스 전략가는 "5월 고용 수치는 예상치를 웃돌면서 대폭 증가했지만, 실업률은 4%까지 오르면서 반대 방향을 가리켰다"며 "모든 것을 고려하면 진실은 두 수치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지표는 고용 시장이 더 나은 균형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열기가 식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도 "가을부터 기준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하려면 우리는 더 둔화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슨그룹의 소누 바르기스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최근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고용 성장은 의료나 정부 등 비경기순환적 업종이 주도했지만, 레저나 접객도 고용이 강했다"며 "이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유지하게 할 것이고 첫 금리인하는 아마도 9월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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