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달러-엔 환율이 일본 정치 불확실성 고조에 3개월만에 최고치(엔화 가치 기준 3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28일 한때 전장 대비 약 0.70% 오른 153.290엔을 기록해 지난 7월 3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이 오르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하락한다.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15년 만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며 정계가 일대 격변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되자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시장에서 닛케이 지수선물도 한때 800포인트 하락한 37,엔화개월래최저여당과반실패에불확실성고조국제뉴스기사본문220을 기록해 '셀 재팬'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총선 실패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경제정책을 포함한 정권 운영에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일본은행이 빠른 시일내 금리를 올리긴 어려워졌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여파로 엔화가 주요 통화 대비 매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시바 총리는 특별국회의 총리 지명을 앞두고 무소속이나 야당의 협력을 구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감세 등을 요구하는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재정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재정 확장적인 정책을 요구하는 야당에 끌려가는 형태로 추경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자민당 내에서 '이시바 끌어내리기'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 외신들은 재정 확장을 선호하는 다카이치 사나에가 자민당 총재가 되는 것이 최대 리스크라며 이 경우에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1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