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의 경제학자들 "美 경기 침체 우려 과장됐다"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연준,잭슨홀의경제학자들quo경기침체우려과장됐다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올해 금리를 2~3번 인하 후 재정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회의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하버드대학교의 카렌 다이넌 경제학 교수는 "경제의 기초는 좋아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보면 꽤 견고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기에 접어들면 보통 근본적인 약점이 있다"며 "지금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지난 7월 고용 지표가 약화하면서 이달 초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애널리스트들은 노동 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경기 침체가 아닌 둔화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의장은 잭슨홀에서 "연착륙을 위해서는 비행기의 속도를 줄여야 한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는 15%보다 훨씬 높지 않다"고 말했다.

다이넌 하버드대 교수도 "과거에는 이러한 실업률 상승이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이민이 크게 증가하면서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기 때문에 실업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업률이 일정 퍼센트포인트 상승하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그 경험 법칙이 적용되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주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의 직원들은 실업률이 올해 남은 기간 소폭 상승한 후 2025년과 2026년에는 거의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에스더 조지 전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는 "경기 침체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 시장에서 다른 사람들만큼 많은 신호를 받지 못했으며 노동 시장이 과거에 비해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업률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자체적인 모멘텀을 얻을 수 있지만 지금은 괜찮아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소비자들이 잘 버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USA-FED/JACKSON HOLE
U.S. Federal Reserve Chair Jerome Powell, Bank of England Governor Andrew Bailey, and Bank of Canada Governor Tiff Macklem take a break outside the Kansas City Fed's annual economic symposium in Jackson Hole, Wyoming, U.S. August 23, 2024

이와 더불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때가 왔다"고 말해 4년 만의 첫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연방기금 금리가 25bp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9월 초 발표될 8월 실업률이 부진하면 50bp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

채권 시장은 여전히 침체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또 다른 전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인 토마스 호닉은 "채권 시장의 '일방적인 베팅'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호닉은 "경기 침체는 항상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은 상황이 꽤 안정적"이라며 "침체가 반드시 일어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급격한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시장의 쟁점은 이제 금리가 얼마나 낮아질 수 있는지로 옮겨갈 예정이다.

에스더 조지 전 총재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두세 차례 25bp 인하 후 재조정을 위해 잠시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블라인더 전 부의장은 "연준의 인하 폭이 50bp 정도가 될 수 있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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