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의 '1천억원 정치 베팅'…규제 압박 돌파구 될까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중간선거 앞두고 대규모 정치자금 지원…업계 영향력 확대 시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NAS:COIN)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정치자금 지원에 나선 가운데 선거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선거 주기에서 페어셰이크와 산하 정치자금 모금 단체(PAC)에 7천5백만 달러(약 1천억 원)를 기부했다. 2026년 중간선거에도 2천5백만 달러의 추가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암스트롱 CEO는 "5~6년 전부터 암호화폐가 충분히 성장했음을 느꼈고,코인베이스의천억원정치베팅규제압박돌파구될까국제뉴스기사본문 정책적 노력에 적극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해 워싱턴을 방문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규모 정치자금 지원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SEC는 지난해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 의회의 하원과 상원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중간선거도 대통령 선거와 같은 날 진행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산하 조직 '스탠드 위드 크립토 얼라이언스(Stand with Crypto Alliance)'를 통해 친 암호화폐 성향의 정치인들을 선별 지원하고 있다. 오하이오주 상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셰로드 브라운 의원에게 F 등급을, 공화당 버니 모레노 후보에게 A 등급을 부여하는 등 의회 후보들에 대한 평가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최근 거래 수익 감소와 구독 서비스 수익 하락으로 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으며, 크립토닷컴 등 경쟁사들과의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암스트롱 CEO는 "암호화폐 유권자가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