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폴] 끈덕진 인플레이션에도 11월 25bp 인하 < 빅데이터뉴스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끈덕진 인플레이션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이틀 일정으로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전망이다.

오는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가운데 누가 승리하냐에 따라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도 변할 수 있다고 우려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5일 연합인포맥스가 미국의 11월 FOMC 통화 정책회의 관련 국내 14개 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모든 기관이 4.50~4.75%로 기준금리가 25bp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연준은 지난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빅컷'(50bp 인하)을 단행해 기준금리 상단을 기존 5.5%에서 5.0%로 내린 바 있다. 연준은 당시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에서 4.4%로 낮추고 연말까지 적어도 50bp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시장에서는 향후 경기 전망 및 인하 속도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언급을 하는지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온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에 대해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10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전달보다 1만2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약 4년 만에 가장 적게 증가하는 '고용 쇼크'를 기록했다.

시장의 기대치인 11만3천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허리케인과 보잉의 감원에 따른 것으로 노동부는 분석했지만,폴끈덕진인플레이션에도월bp인하빅데이터뉴스국제뉴스기사본문 고용 응답률이 평소 수준보다 크게 낮은 부분은 향후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업률은 4.1%로 9월과 같았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서는 내수가 탄탄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3분기 GDP가 속보치 기준 전 분기 대비 연율로 2.8%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기대치인 3.1%를 밑돌았지만, 여전히 미국의 경제가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9월 들어 전달에 비해 오름세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2.6% 상승을 상회하는 결과다.

이러한 데이터에도 연준의 11월 25bp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오버슈팅에 이은 되돌림과 재정지출 이슈가 확대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연준의 금리 수준이 경기에 부담을 주는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해 11월과 12월 각각 25bp씩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금리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반등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속도를 더욱 늦추어 분기당 25bp씩 인하하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불확실성과 대규모 유동성에 의해 이러한 패턴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직후에 11월 FOMC가 열리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동결을 결정할 경우 대선 직전 단행된 빅컷이 실기였음을 인정하는 동시에 정치적인 해석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선제적 대응을 연준이 강조해왔던 만큼 11월에는 베이비스텝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시장의 높아진 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해 기자회견은 다소 신중한 톤이 확인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는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빅컷 가능성은 거의 소멸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물가와 고용 안정 등의 경기 차원에서 점진적인 25bp 인하 기조를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립 금리에 근접할수록 금리인하 속도는 느려질 수 있다"며 "미 대선 결과와 글로벌 경기 및 물가 흐름 등은 복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중장기적 고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연준이 12월부터 금리인하 주기를 일시 멈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JP모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편적 관세와 이민 제한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연준이 금리인하를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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