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8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1.10bp 하락한 4.45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20bp 내린 4.925%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20bp 오른 4.57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48.7bp에서 -46.6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주요 지표의 발표는 예정되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공개 발언에 나서지만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준 인사들이 다수 연설에 나서면서 각자의 입장을 드러냈던 만큼 새로운 재료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오는 31일 발표되는 4월 미국 PCE 가격지수가 시장의 주된 관심사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4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美국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의 상승률이 예상됐다.
지난 3월 PCE 가격지수와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였다. 시장 예상대로 나온다면 근원 PCE 가격지수의 둔화라는 결과를 시장은 받아볼 수 있다.
다만 월간 상승률이 0.3%를 기록하더라도 연율로 환산하면 3% 안팎의 물가상승률이 나오기 때문에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와의 거리가 있다. 이는 연준이 자신 있게 기준금리를 내리지는 못하도록 하는 걸림돌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내릴 확률을 49.4%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주 65.7%에서 다시 50% 부근까지 내려앉은 것이다. 그만큼 시장의 자신감도 약해지고 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은 많은 선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문제인 데다 금융여건 완화와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순풍을 받고 있어 우리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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