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기금, 2분기 약 600억달러 손실…1년 만에 마이너스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일본의 주요 공적연금을 관리·운용하는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이 엔화 강세와 8월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1년 만에 마이너스 분기 수익률을 거뒀다.

4일 GPIF에 따르면 올해 2분기(7~9월) 9조1천800억엔(약 603억달러,日연 약 83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3.57%의 수익률은 코로나19가 전 세계 금융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던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적표이며 4분기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손실이다.

GPIF가 각각 25%의 배분 목표를 가지고 있는 4대 주요 자산군 중 3개가 적자에 그쳤다.

일본 국내 주식 보유액은 3조1천100억엔, 해외 주식은 3조4천600억엔, 해외 채권 보유액이 3조4천700억엔 감소했다. 지난 7월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일본은행(BOJ)의 추가 인상에 대한 전망이 8월에 엔화 강세를 이끌었다. 이에 펀드 포트폴리오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외화표시 자산의 엔화 기준 평가액이 하락했다.

엔화 강세가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으며 포지션을 축소하려는 움직임도 증가했다.

일본 국내 채권은 9천170억엔 증가하며 선방했다. 불안한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로 갈아타면서 금리는 하락하고 가격은 상승했다. 일본 채권의 수익률 방어로 연기금의 전체 성과에 대한 피해는 줄어들었다.

GPIF의 올해 9월 말 기준 운용 자산 규모는 248조엔(약 2천240조원)에 이른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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