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세계 최대의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른바 '그린 쇼어링(Green shoring)' 등을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국가 경제를 다각화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그린 쇼어링은 재생 에너지 자원이 있는 지역에서 공급망을 탈탄소화하려는 움직임을 일컫는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인 칼리드 알-팔리는 인터뷰를 통해 일부 투자자 등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경제 다각화에 대해 회의론을 제기한다면서 이같이 반박했다.
알-팔리 장관은 "'비전 2030'의 폭넓고 깊이 있는 포괄성과 수십 년 동안 석유와 같은 상품 사업에 의존해 온 사우디 같은 국가가 우리가 열망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중동에서 가장 큰 경제 대국이면서 해당 지역의 주요 미국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 산업 단지를 포함한 14개의 대형 프로젝트를 아우르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사진)의 비전 2030 경제 다각화 프로그램을 실현하기 위해 투자를 강화해 왔다.
이 계획에 따라 사우디 당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이 2026년까지 증가한 후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는 석유 수입에 대한 역사적 의존도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또 국내 경제에 3조 달러가 넘는 자금 유입을 유도하고 2030년까지 연간 외국인 직접 투자를 1천억 달러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비전 2030을 실현한 지 8년이 지난 지금,사우디quot그린쇼어링으로외국인투자유치할것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이미 목표의 87%를 이행했거나 완료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회의론자들은 명시된 기한까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IMF에 따르면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급된 외국인 투자 허가 건수가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1분기 외국인 직접 투자의 순유입은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그린 쇼어링
알-팔리 장관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의 일부로 재생 에너지 자원이 있는 지역에서 공급망을 탈탄소화하려는 사우디가 만든 '그린 쇼어링' 이니셔티브를 언급했다.
그는 '그린 쇼어링은 기본적으로 원자재와 에너지가 있는 지역에서 더 많은 고에너지 가공 및 제조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를 달성할 수 있는 물류, 자본,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전 2030에 따라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은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 기후 활동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과 같은 해결책을 홍보하는 것을 수익성 높은 석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연막으로 비판해 왔다.
알-팔리 장관은 '그린 쇼어링'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 문제를 해결하고', '구리, 리튬, 코발트, 기타 중요 물질, 희토류 금속을 가져오고, 반도체 부족 문제를 해결하며, 친환경 비료, 친환경 화학 물질을 다루면서 확실히 더욱 전기화되는 새로운 글로벌 경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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