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다니 그룹, 신용 리스크 직면…해외 부채 비중 50% 이상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인도 대기업 아다니 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미국 사법 당국에 기소된 이후 신용 리스크까지 고개를 들면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다니 그룹 기업들의 주가 급락과 함께 해외에서 진행 중이던 많은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가 취소되면서 회사의 신용 문제까지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업체 퀵(QUICK)에 따르면 아다니 그룹의 2027년 7월 말 만기 달러 표시 회사채 가격은 가우탐 회장 기소 전 95달러 수준에서 현재 88∼89달러로 떨어졌다.

또한,인도아다니그룹신용리스크직면해외부채비중이상국제뉴스기사본문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아다니 산하 7개 기업의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기소가 그룹의 자금 조달 능력을 약화시키고 자본 비용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그룹의 기업 구조를 약화시키고 사업 중단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 글로벌도 "사기 혐의가 사실이라면 그룹의 거버넌스를 더 부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다니 그룹은 이전부터 높은 부채 의존도가 문제로 지적됐으며 특히 해외 부채가 많은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회사가 항만,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사업을 급격히 확장했으나 고도의 레버리지 경영 방식으로 시장에서 지속적인 우려가 제기됐다.

9월 말 현재 아다니 그룹의 총 부채는 약 2조 3천755억 루피(281억 3천만 달러)로 이 중 53%는 해외 자금 조달에 의존하고 있다. 총 부채는 작년 같은 달보다 12% 증가했다.

현재 아다니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뇌물 수수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후 아다니 그룹이 추진 중이던 개발 사업들에 재검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아프리카 케냐 정부는 아다니가 주도한 인프라 개발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는 아다니와 체결한 태양광 발전 전력 구매 계약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아다니 그룹과 협력해 온 기업들도 점차 거리를 두고 있다.

아다니 산하의 재생 에너지 회사인 아다니 그린 에너지의 지분 20%를 보유한 프랑스 에너지 대기업인 토탈 에너지는 "그룹에 대한 신규 투자를 상황에 따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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