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트럼프 거래 되돌림에 하락 지속…달러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하락폭이 1%를 넘으며 급락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 일일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시장을 이끌던 '트럼프 트레이드'를 되돌리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미국 국채금리와 함께 달러화 가치도 떨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50분시께(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324엔으로,달러화트럼프거래되돌림에하락지속달러 전장 뉴욕장 마감가 153.061엔보다 1.737엔(1.13%)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519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1.04810달러보다 0.00709달러(0.68%) 뛰었다.

유로-엔 환율은 159.68엔으로, 전일 종가인 160.42엔보다 0.74엔(0.4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DXY)는 전장 마감 106.948보다 0.731포인트(0.68%) 내린 106.217을 가리켰다.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에서 광범위하게 트럼프 거래의 되돌림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가 유력해지면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미리 반영한 트럼프 거래가 활발했었다.

하지만 미국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의 스콧 베센트 창업자가 미국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관세 정책의 완급이 조절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를 팔고 채권을 사는 포지션 변화가 시장의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월말을 맞아 달러화 포지션을 재조정해야 하는 수요도 강해졌다. 최근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미국 외 자산 가치가 달러 기준으로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스의 셜리 동 외환 전략가는 "최근 달러가 급등하면서 미국 외의 자산 가치는 크게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월말에 달러를 매도해야 하는 리밸런싱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달러-엔 환율도 1.7엔 급락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발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조가 재확인된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미일 금리차이 축소로 이어지는 만큼 엔화를 매수할 근거가 된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수석 외환전략가는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 우려를 다루는 데 관해서 강력한 수단을 갖고 있다"며 "일본은 해외 투자자 중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투자자인 데다 미국에 대한 해외 직접 투자 측면에서도 최대 투자자"라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가 취임 첫날 25%의 관세를 모든 수입품에 부과하겠다고 한 멕시코와 캐나다의 통화는 이날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기존에 발표된 속보치와 같았고 10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GDP 성장률의 잠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2.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또 미국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2.8% 상승했다고 전했다. 모두 예상치에 부합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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