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美 적자 줄일까…의료 혁신으로 9천억弗 축소 잠재력"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인공지능(AI)이 미국 의료 시스템을 혁신해 연방 재정 적자를 크게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CNBC가 브루킹스 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한 데 따르면 AI가 의료 효율성을 높이고 예방 의료를 확대함으로써 2044년에는 재정 적자를 최대 약 9천억 달러(약 1천255조 원)까지 줄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달 브루킹스 연구소 산하 규제와 시장센터가 발표한 보고서는 "AI의 활용은 정보와 서비스 접근성을 동시에 확대하면서 기존 의료 시스템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독특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벤 해리스와 닐 메호트라,적자줄일까의료혁신으로천축소잠재력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에릭 소는 "AI는 미국 의료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 의료 접근성의 민주화와 효율화

연구진은 AI가 의료 서비스 제공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동시에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가 진단 정확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며, 예방 의료를 통해 건강한 인구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더 나아가 노동 참여율 향상과 사회보장 및 공공의료 지출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는 의료보험에 연간 약 1조8천억 달러를 지출하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7%에 달한다. 그러나 이 중 약 25%는 행정 업무와 같은 비효율적인 지출로 낭비되고 있다.

연구진은 "AI가 이러한 행정적 비효율성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환자 예약 관리와 데이터 분석, 환자 흐름 조율 등의 단순 작업을 자동화해 의료 시스템 운영 전반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규제와 인센티브가 관건

그러나 규제 환경과 경제적 인센티브 부족은 AI의 도입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AI 경제학을 연구하는 토론토대 아자이 아그라왈 교수는 "의료는 AI로 가장 큰 혜택을 볼 분야지만, 규제와 기존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며 "잠재적 위험을 우려하는 것은 타당하지만, 새로운 기술 도입 지연으로 발생하는 피해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은 이미 의료 특화 AI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AI를 활용한 진단 지원,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진은 "AI가 진단 정확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며, 맞춤형 의료를 통해 모든 의료 지출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도 "AI 기술이 연방 지출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정책적 지원과 공공-민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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