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 증시에 대한 월가의 분위기가 지나치게 낙관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조정이 임박했을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분석했다.
8일(현지시간) 골드만의 스콧 러브너 분석가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노트에서 "월가의 마지막 약세론자들이 항복했고 모두가 수영장으로 뛰어 들어갔다"며 "올해 들어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34번이나 경신한 뒤 나 자신 또한 강세론자가 됐기 때문에 이제 전략적으로 약세론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러브너가 이같이 투자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은 지난주 월가의 대표적인 주식 비관론자인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 전략가가 회사를 나갔기 때문이다. 콜라노비치는 그간 미국 증시의 거품을 우려하며 지난 2년간 비관적 전망을 고수해왔으나 미국 증시가 강세 일변도를 보이면서 결국 지난주 JP모건에서 밀려나게 됐다.
러브너는 현재의 주식 과열 양상 때문에 자신은 쉬어가는 판단을 내렸다며 특히 전통적으로 주가가 약한 기간에도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것을 보고 더 그렇게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번 가을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브너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7월 중순부터 고점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통적으로 7월의 첫 15거래일은 S&P500 거래에서 최고의 2주로 증명됐지만 7월 중반부터는 변곡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928년부터 7월 17일은 주가가 상당히 낮아지는 8월을 앞두고 국지적인 고점을 기록하는 시기였다"며 "늦여름에 주식시장의 조정을 감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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