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기금금리(FFR) 경로를 잘못 예측한 트레이더들이 채권 매도에 나서고 있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최근 매도세로 전환했고,美국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석 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2일(미 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채권종합(화면번호 4103)을 보면 미국 국채 10년물은 이날 뉴욕장에서 4.2%의 금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29일 이후 약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금리다.
연준의 금리 경로를 잘못 예측한 트레이더들의 국채 매도세가 거세진 탓이다.
우선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9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에 당황했다.
9월 미국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25만4천명 늘었다.
시장 예상치인 15만명을 훌쩍 넘어선 숫자다.
이후 연준이 11월에도 빅컷(금리 50bp 인하)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은 사라졌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트르스텐 슬뢰크는 10월 고용보고서에서 취업자 수가 15만~20만명 증가한다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 11월 25bp 인하가 지배적이지만, 이마저도 꺾이게 되는 것이다.
연준의 주요 인사도 금리 인하에 대해 최근 '점진적', '완만한' 단어를 쓰면서 신중한 모습이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가 트레이더들의 채권 매도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후보가 재집권 시 주요 무역상대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 경우 미국의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재악화할 수 있다.
연준으로서는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또 대규모 재정소요를 국채 발행으로 메울 가능성도 트레이더들이 최근 국채를 매도하는 이유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트럼프 당선이 미국 정책과 연준의 금리 경로에 상당한 변화를 끌어올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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