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미국 국채금리가 계속 상승하는 배경에 투자자들의 궁금증이 커졌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시장 관점에서 국채금리 급등은 '기간 프리미엄'을 통해 할 수 있다고 전한다.
기간 프리미엄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를 장기 보유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추가 수익률을 요구하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기 전인 9월 초만 해도 기간 프리미엄은 3.5bp에 불과했으나 그 이후 10년 만기 채권 보유에 대한 프리미엄은 약 30bp 상승해 최근 0.3485%로 집계되며 7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지난달 18일 금리를 인하한 후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약 50bp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더 민감한 2년 만기 금리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으며 이로 인해 주식 시장에도 일부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난 점 ▲정부의 재정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우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 확대 등을 이러한 금리 움직임의 주요 이유로 설명한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채권 시장은 전 세계 공공 부문 부채가 100조 달러에 가까워지면서 한계점에 도달했음을 알리고 있는 것 같다"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금 가격도 이와 일치하며 채권 금리의 급등은 트럼프가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 3주 전부터 시작된 점이 흥미롭다"고 전했다.
국채금리 급등은 연준에 딜레마를 안겨줄 수 있다.
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11월 7일 회의에서 25bp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연준금리인하에도채금리상승하는배경은국제뉴스기사본문 이 회의는 선거가 끝난 지 이틀 후에 열린다. 그러나 12월 인하에 대한 확신은 줄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금리를 인하하며 올해 말까지 추가로 50bp 인하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MBC 닛코 증권의 수석 경제학자인 조셉 라보르냐는 "기간 프리미엄 상승은 실질 금리 상승과 강한 경제 지표의 결과"라며 "따라서 11월 7일에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하할 근본적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 주장(11월 금리 인하)이 사실이라면, 국채 수익률 곡선의 앞부분이 크게 재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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