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지난달에도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3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컨센서스(화면번호 8808) 47.5를 하회하는 수치다.
8월 수치는 전월치인 46.8보다는 약간 높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한다.
ISM이 집계하는 제조업황은 다섯 달 연속 위축세를 나타냈다. 또 지난 22개월 중 21개월 동안 위축세를 이어갔다.
하위 지수 중에선 신규 수주 지수가 44.6으로,미제조업황위축세지속월ISM제조업PMI상보국제뉴스기사본문 전월치인 47.4에서 더 둔화했다. 생산 지수는 44.8로, 전월치 45.9보다 악화했다.
고용 지수는 46.0으로 직전월의 43.4보다는 약간 개선됐으나, 여전히 업황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가격 지수는 54로, 직전월 수치 52.9에서 상승했다.
ISM의 티머시 피오레 협회장은 "통화정책과 대선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자본 및 재고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고,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다"며 "7월에 비해 생산 실행도 감소해서, 수익성에 추가적인 압박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집계 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PMI 수치도 제조업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S&P글로벌의 8월 미국 제조업 PMI는 47.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치인 49.6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48도 하회했다.
S&P글로벌의 제조업 PMI도 두 달 연속 위축세를 기록했다.
S&P글로벌 측은 8월 제조업 부문의 건전성이 올해 들어서는 가장 두드러지게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수석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PMI의 추가적인 하락세는 제조업 부문이 3분기 중반까지 경제에 대한 부담을 가중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미래 예측 지표를 보면, 이처럼 부진한 흐름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부진했던 미국의 PMI 수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달 초 PMI 쇼크가 경기 침체 우려를 촉발해 글로벌 주식시장 투매를 야기한 직접적인 요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날 PMI 수치 발표 직후 주요 채권 금리는 낙폭을 확대했다. 제조업 둔화가 이어지면서 채권시장의 금리 전망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대 하락했다. 미 달러화는 변동성을 보인 후 약간의 강세를 나타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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