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발언이 시장을 크게 움직이지 못했으나,티미라오스quot파월월무너진금리인하토대더튼튼히마련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오히려 금리 인하 기반이 다시 튼튼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11일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은 4월에 무너진 기반보다 더 튼튼히 견딜 수 있는 금리 인하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제롬 파월은 시장을 움직이지 못했다"며 "한 의원의 말을 빌리자면 '지루했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이 의미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4월만 해도 연준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 판매가 잇따라 예상치를 웃돌자 강한 매파적 메시지를 낸 바 있다.
1분기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미국의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자 금리 인하에 대한 명분이 약화했기 때문이다.
이어 파월 의장은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워싱턴포럼에서 "최근의 경기지표는 우리에게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더해 주지 못했다"며 "오히려 그런 자신감을 갖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미뤄지자 미국 증시에서 주가 지수는 하락했고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 또한 빠르게 상승폭을 키워 지난 4월 25일 4.7410%까지 오르며 5%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의회 증언에서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다는 점과 고용 안정 등을 언급한 만큼 금리 인하 기대는 다시 앞당겨지는 모양새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파월 의장은 이번 주에 의회로 돌아와서 더 강력한 기반을 바탕으로 금리 인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시작했다"며 "그는 노동 시장이 냉각되면서 지속적이고 높은 인플레이션의 잠재적 원인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나를 밤잠 이루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일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로 돌아오도록 하는 동시에 급격한 해고 증가를 막는 것 사이의 균형"이라고 발언한 부분을 주목하기도 했다.
한편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에 따르면 5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6% 올라 전년 동월 4%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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