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 2%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2%에 완전히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렇게까지 오래 기다리는 것은 아마도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이 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하방으로 움직일 것이고 아마도 2% 아래로 내려갈 것인데 이는 우리가 바라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에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고용 안정 또한 책무"라며 "물가와 고용의 안정이라는 양대 책무가 지금은 균형에 훨씬 더 다가가게 됐고 우리는 양쪽 모두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앞서 전날 출석한 상원 증언에서도 같은 발언을 내놓았다. 이는 물가 뿐만 아니라 고용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시사한 것이라고 금융시장은 해석했다.
그는 "물가가 안정되면서 동시에 실업률을 낮추는 경로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할 일은 필요할 때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높다"며 "아직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지속가능하게 내려가고 있다고 말하기엔 자신감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제약적인 통화정책으로 중립금리가 올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지만 극도로 제약적이진 않다"며 "이는 중립금리가 기존보다 약간 올랐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립금리는,파월의장quot금리인하인플레달성까지기다리지않을것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올랐을 것(must have moved up, at least in the short term)"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 인사 중 고위급이 연말 평가에서 중립금리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미국 정부의 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재정 경로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jhj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4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관련기사
- 파월은 데이터 기다린다는데…美서 제기되는 신뢰성 우려
- "물가에서 고용으로…옮겨가는 파월의 시선"
- 파월 의회 증언의 또 다른 포인트…'대선으로 스트레스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