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크레디아그리콜(CA-CIB)은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수의견이 나오긴 다소 이르지만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이는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연진 CA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유가나 유류세 인하 폭 축소,금통위인터뷰 환율 상승,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남아있는 점을 감안하면 7월에도 통화정책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가 상승률 둔화를 중심으로 한은의 금리 인하 여건이 개선되면서 시장은 이미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5월보다 더 많은 금통위원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겠지만, 아직 물가 상승 위험과 가계 부채 증가세를 감안할 때 신호를 주기보다는 데이터 의존적인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며 "10월 25bp 인하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10월에는 물가가 목표치 2%에 수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더 많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다른 주요 중앙은행의 상황은 한은이 방향을 전환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가계 대출은 단기적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봤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바닥을 치고 상승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가계 대출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또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범위를 오는 9월로 연기한 점도 단기적으로 대출을 늘릴 수 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가계 대출 증가 속도가 비교적 빠른 점을 감안하면 한은은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연준이 비둘기파적으로 변할수록 한은의 금리 인하 환경도 빠르게 조성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리스크를 고려하면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전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이전 2.3%에서 2.4%로 소폭 상향했다. 그러면서도 소비 둔화에 성장 모멘텀이 점차 완화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고수했다. 내년 성장률은 2.1%로 유지했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올해 전망치를 2.7%, 내년 전망치는 2.2%로 유지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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