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도그 먹기 대회의 행사장에 모인 관객들: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식품 가운데 하나인 핫도그가 가파른 가격 상승에 노출된 것으로 진단됐다. 야구와 바비큐 시즌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노동집약적인 작업 과정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핫도그의 가격 상승폭이 일반 식품 가격 대비 3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핫도그 가격은 무려 7.1%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식품 가격의 2.2% 상승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고,미국인최선호식품핫도그가나오른까닭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전체 고기 가격 상승률인 3.4%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전미 핫도그 및 소시지 협회(National Hot Dog and Sausage Council)는 스포츠 경기장에서만 연간 거의 2천만 개의 핫도그가 판매되는 등 미국인들은 슈퍼마켓, 레스토랑, 그리고 야구 경기장에서 핫도그를 구매하는데 매년 수십억 달러를 소비한다.
핫도그 애호가들은 집 밖에서 핫도그를 사 먹을 때 하나당 5.88달러를 기꺼이 지불하겠다고 밝히는 등 약간 비싼 가격도 개의치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조사 결과는 유명 식품 서비스 유통업체인 유에스 푸드의설문을 통해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1천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여름철 필수 음식인 핫도그에 얼마나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핫도그 가격이 일반 식품 대비 가격 상승폭이 높아진 이유 가운데 하나로 야구 경기와 바비큐 시즌 등 계적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야구 관람객들은 대부분 포획된 고객인 탓에 가격 변동에 민감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대부분의 야구 관람객은 핫도그가 필수라고 생각할 정도다. 일부 전문가들은 핫도그와 야구 관람은 한묶음으로브랜드화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음식 산업 전문 기업인 스팟온의 마켓팅 책임자인 케빈 브릴라는핫도그가 계절적 제품이기 때문에 여름철에 특히 인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닭 날개 가격이 미식 축구 시즌 동안(특히 슈퍼볼 기간)에 인기가 높아지면서 오르는 것처럼, 핫도그 가격도 야구와 바비큐 시즌과 맞물려 여름철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의 레스토랑 컨설턴트이자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인 스티브 자고르는 핫도그는 노동집약적 식품인 탓에 햄버거보다 노동 비용이 더 투입된다고 풀이했다. 소시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고기 갈기, 향신료 추가, 재료를 채우는 작업인 케이싱 등 노동 집약적인 작업이 뒤따른다. 햄버거는 단순히 고기를 가는 작업만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 핫도그는 식당 운영 등 판매자에게는 유리한 제품군으로 분류됐다. 물에 삶은 소시지를 핫도그 전용 빵에 넣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뉴욕의 식당 컨설턴트인 아르린네 스피겔은핫도그의 수익률이 햄버거보다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핫도그가 많이 팔리는 야구 경기장에서는 팬들이 경기장 내에서 가격을 비교할 수 없다는 점도 판매자에게 유리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장에 있는 핫도그 구매자들은 포획된 고객이라는 이유에서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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