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유럽에서의 정치적 불안이 심화하면서 유로화에 새로운 하락 압력이 가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유로-달러 환율은 주말 선거를 앞둔 지난 7일 0.79% 하락한 뒤 이날 거래를 재개하면서 추가로 0.5%가량 하락한 1.0753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말 사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세력이 약진했다며 이는 이미 약세 압력을 받는 유로화에 추가 변동성을 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프랑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친정인 르네상스당이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N)에 밀렸으며,유로화추가하락전망인플레불안선거리스크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독일에서도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이 약진했다.
전문가들은 극우파가 집권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프랑스와 독일의 경제 전망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주목했다. 이들은 투자자들이 재정과 금융 통합을 향한 유럽의 의지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프렌치뱅크는 "이는 최근 몇 주 동안 유로화의 긍정적인 정서에 타격을 주는 것"이라며 "국채에 대한 주변국 수익률 스프레드가 다시 확대되면 유로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지난주 금리 인하 이후 후속 지침이 부재해 유로화가 미국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 유로-달러 환율이 1.0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선거 리스크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면 극우 정서가 증가하면 유로화가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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