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한상민 기자 = 이번 미국 대선에서 국내 언론이 주목하는 부분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후보자의 자질'이다.
후보 교체론부터 유죄평결까지 후보들의 자질을 지적하는 단어들이 연관 키워드로 꼽혔다.
공약과 관련해서는 지난 2020년과 비교해 연관 키워드가 조금 달라졌으나,키워드로대선①후보교체부터유죄평결까지년과다른점빅데이터뉴스국제뉴스기사본문 현안에 집중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했다. 경쟁 상대인 중국에 대한 견제의 시선은 여전했고,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향후 파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연합인포맥스는 16일 언론진흥재단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빅카인즈'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국내 언론 보도를 분석했다.
이들 후보와 대통령 선거를 언급한 올해 1천여 건의 뉴스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연관 키워드는 빅카인즈가 뉴스를 분석한 뒤 가중치를 반영해 도출한 단어들이다.
◇ 중국 견제하는 바이든 대통령…'아킬레스건' 된 인지력 문제
'바이든', '대선' 단어를 넣어서 분석한 결과 연관 키워드로는 중국(51.44), 이스라엘(45.45), 후보교체론(37.47) 순으로 언급됐다.
연관성이 가장 높게 나타난 트럼프, 민주당, 공화당, 뉴욕타임스(NYT) 등은 자연스레 함께 언급되는 단어들로 판단돼 제외했다.
중국은 견제의 대상으로 주로 언급됐다. 지난 5월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멕시코를 거쳐 수입되는 중국산 철광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뒤이은 이스라엘과 후보 교체론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과 연관된 키워드들로 해석된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바이든 행정부는 기존 지지층과 미국 내 친이스라엘 세력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고 있었다.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밝히자 젊은 층의 비판을 받았고, 그렇다고 다시 중립을 고수하면 친이스라엘 진영의 표심을 잡을 수 없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후보 교체론은 최근 연이어 나타났던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와 관련된 키워드들이다.
지난 11일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협약 행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이름을 푸틴으로 부르는 등의 해프닝이 있었다.
TV 대선 토론에서도 말을 더듬는 등 인지력 문제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면서 후보 교체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 '능력보단 자질'…유죄평결 받은 트럼프 타격 입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핵심 키워드로는 유죄평결(62.56), 여론조사(59.77), 형사재판(33.56) 등이 꼽혔다. 이 역시 바이든, 공화당, 민주당 등의 키워드를 제외한 순서다. '트럼프', '대선'이라는 단어를 넣어 분석했다.
유죄평결과 형사재판은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을 지칭하는 단어다. 성인 영화 배우와의 추문을 막고자 회사 장부를 조작해 13만 달러를 지급했다는 의혹이다.
지난 5월 형사재판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에 유죄라고 평결했다. 이에 대한 형량 선고일은 오는 9월로 미뤄졌다.
여론조사는 TV 대선 토론 이후에 나온 여론조사를 의미하는 단어로 풀이된다.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과반이 그렇다고 답했다.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 7개 대선 경합주 여론조사 평균 상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 두 후보 '중국 때리기' 집중…관세로 인한 인플레 여파는 분분
공약 및 정책과 관련해서는 내용 그 자체보다는 여파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바이든', '트럼프', '공약' 세 단어가 담긴 올해 뉴스를 분석한 결과 연관 키워드로는 중국(16.08), 인플레이션(12.41), 수입품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대한 스탠스는 두 사람 모두 같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국 관세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중국 대상으로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수입품이란 키워드 역시 대중국 관세 정책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단어다.
인플레이션도 이들 키워드와 무관하지 않다.
TV 대선 토론에서 양측이 인플레이션을 두고 공방을 펼칠 정도로 화두로 떠오른 주제다. 특히 언론은 이들 관세 정책과 인플레이션 간의 연관성에도 주목했다. 대중국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촉발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2020년에 나온 뉴스들을 분석해 도출한 연관 키워드는 중국, 코로나19, 기후변화였다. 2020년에 이어 중국에 대한 스탠스에 시선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처 역시 당시 화두로 떠오른 주제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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