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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한 15일 아시아 시장의 반응은 그의 당선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 사건은 금,트럼프피격레이건피격땐주가하락아시아시장반응주목국제뉴스기사본문 채권 등 전통적인 안전 자산으로 도피하려는 움직임을 촉발할 수 있다.
금 가격은 지난주 온스당 2,4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급등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채권 수익률도 요동칠 수 있다. 미국 국채는 역사적으로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낄 때마다 피난처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지오퀀트의 창립자이자 공동 대표인 마크 로젠버그는 "총격이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높인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첫 TV 토론 이후에 그랬던 것처럼 채권 수익률이 크게 뛰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오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장기 국채 수익률은 미국 정치 위험과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정치 시스템의 위험이 높아질 때 나타나는 국채에 대한 전통적인 도피성 수요를 희석시키는 경향이 있었다.
또 미국 정치 위험에 대한 회사의 척도는 전날 사건 전에 이미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팅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란 베팅이 증가했다. 전반적인 움직임은 지난달 27일 첫 TV 토론에서의 승리 이후 나타난 것과 일치했다.
간밤 비트코인이 1.01% 상승한 것도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주식 시장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규제를 완화하고 법인세 인하를 다시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분석가들은 지난 3월 이후 S&P500지수의 성과와 트럼프의 승리 전망이 양의 상관관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수혜주로 언급되는 에너지 기업, 민영 교도소, 신용카드 회사와 건강 보험 회사 등의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
언리미티드 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밥 엘리엇은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러한 관계는 채권과 다른 자산 피난처에 비해 주식, 비트코인, 미국 달러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시장 일각에선 1981년 3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암살 미수 사건을 거론하며 당시 시장 반응과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지를 지켜보고 있다.
당시 암살 시도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는 하락했고 뉴욕증권거래소는 조기 마감했다. 국채 수익률은 초기에 급등했으며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이후 3주 동안의 시장 성과는 비교적 평탄했다.
트루이스트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최고전략가인 키스 러너는 "이것은 끔찍한 사건이다"라면서도 "순전히 시장 관점에서 볼 때 이 사건이 단기적으로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원래 이번 주에 주목을 받을 예정이었으며 이로 인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며 "실제 선거는 아직 4개월 가까이 남았고 그 사이에는 더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더 중요한 시장 동인은 경제 성장률, 인플레이션, 기업 실적 추세 등과 같은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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