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6월 PPI 전월비 0.2%↑…시장은 근원 수치에 안도(종합) < 국제뉴스 < 기사본문

근원 PPI 전월비 보합에 그쳐…PCE 구성 요인도 나쁘지 않아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의 6월 도매 물가의 헤드라인 수치가 월가 예상보다 약간 높았다. 다만,미월PPI전월비↑시장은근원수치에안도종합국제뉴스기사본문 시장 참가자들은 근원물가 상승률 수치와 세부 내용에 초점을 맞추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6월 PPI 세부 내용
출처: 미국 노동부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0.1%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5월 PPI는 전월과 보합 수준이었던 것으로 수정됐다. 미국의 PPI는 올해 들어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2.6%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6월 근원 PPI는 전월과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5월 근원 PPI의 월간 상승률은 0.2%였다.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던 근원 PPI가 처음으로 보합 수준을 나타낸 셈이다. 근원 PPI는 작년에도 보합 수준을 나타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6월 근원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상승했다. 전월치인 3.3% 상승에서 약간 둔화한 수준이다.

6월에는 상품 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서비스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 상품 지수는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상품 지수는 지난 5월부터 두 달째 하락세를 유지했다.

반면 6월 서비스 지수는 전월보다 0.6% 올랐다. 전월치인 0.3%에서 상승률이 가팔라진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6월 PPI 헤드라인 수치가 예상을 상회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근원 PPI 상승률이 보합 수준에 그친 점, 상품 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한 점 등을 긍정적으로 봤다.

또 물가 지표 중 상대적으로 중요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반영되는 세부 항목들은 둔화의 조짐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날 PPI 발표 직후 모건스탠리와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분석가들은 6월 근원 PCE 가격지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드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PCE 디플레이터 인플레이션 지표에 반영되는 수치들은 예상보다 상당히 낮았다"며 "5월 PCE 수치도 약간이나마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깜짝 둔화했고 PPI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해석이 힘을 받으며 금융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달러화 지수는 PPI 지표 발표 직후에는 변동성을 보였으나, 추세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이 이어진다는 해석 속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2년물과 10년물 채권 금리도 하락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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