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 대선 러닝메이트로 백인 빈곤층 출신 J.D.밴스(39) 오하이오주 연방상원의원을 낙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개막한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트럼프러닝메이트백인빈곤층출신JD밴스연방상원의원국제뉴스기사본문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발탁했다고 공개했다.
트럼프는 이날 밀워키 도심의 대형 실내 경기장 파이서브에 전국 대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밴스 상원의원 발탁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밴스 의원은 2016년 출간돼 2020년 영화로도 제작된 자전적 소설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 저자다.
힐빌리의 노래는 미국 제조업 쇠락과 함께 폐허화 된 '러스트벨트'에서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끼며 사는 백인 빈곤층 이야기다.
밴스 의원은 오하이오주 소도시 미들타운에서 태어나 가난한 애팔래치아 산골마을 켄터키주 잭슨을 오가며 자랐다. 마약에 중독된 편모 슬하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군에 입대해 이라크에서 복무했고 이후 오하이오주립대학을 거쳐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벤처투자자 겸 정치평론가로 활동하다 힐빌리의 노래 출간을 계기로 정계에 진출했다.
2021년 7월 오하이오주 연방상원의원 선거 공화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캠페인에 주력했으나 2022년 3월 중순까지 여론조사에서 3~4위에 머물렀다.
그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 지지를 선언하고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일약 선두로 뛰어올랐고 결국 오하이오주 전 재무장관, 공화당 주(州) 위원장 등 쟁쟁한 기성 정치인들을 제치고 본선 진출권까지 따냈다.
이어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 팀 라이언 연방하원의원을 지지율 53% 대 47%로 꺾고 승리하며 연방상원에 입성했다.
트럼프는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소도시 버틀러에서 유세하던 중 인근 건물 지붕에서 날아온 총탄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사고를 당했다.
미국 사법 당국은 이번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으로 규정했으며 총격 용의자는 20세 백인 남성 매튜 크룩스라고 발표했다.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밴스 의원은 트럼프 피격 사건 발생 직후 소셜미디어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인사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막아야 할 권위주의적 파시스트'로 일컬어 왔다"며 "이같은 수사가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으로 직접 이어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낸 선거전략가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밴스 의원의 부통령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공화당 전당대회 일정과 위스콘신주 이동 시간을 이틀 정도 늦출 생각이었으나 '총격범' 또는 '잠재적 암살자'로 인해 일정이나 그 무엇이 바뀌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초 계획에 따라 밀워키로 이동해 전당대회 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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