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위원들 간 합의를 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하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미라오스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X(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현재 시장의 인하 기대를 고려할 때 저항을 최소화하는 길은 금리를 25bp 인하한 후 새로운 경제 전망을 통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50bp 낮춘 후 11월에 25bp 추가 인하했다.
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인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티미라오스는 "연준 내에선 초기 두 차례 인하를 강하게 지지했던 위원들의 확신은 약해진 반면 금리 인하를 계속하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9월보다 노동 시장이 덜 불안정하고 인플레이션이 더 견고해졌다는 신호 속에서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에 적절한 기어를 찾으려 다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몇몇 연준 관계자들은 이번 주 금리 인하에 반대할 것을 시사한 상황이다.
연준 내 이른바 '매파'로 불리는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네 번째 또는 다섯 번째 해가 지날 때까지 방치할 경우 연준의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 취임 후 노동자 추방 및 관세 부과를 공약한 데 따라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지난 9월 50bp 인하를 반대했던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도 최근 연설에서 "최근 경제 활동을 감안할 때 현 수준의 금리가 '제약적'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경제에 적합한 금리가 훨씬 낮다는 잘못된 믿음을 근거로 금리를 지나치게 인하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6개월 동안 평균 14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어 양호한 성적을 보였으나,티미라오스quot파월고민깊어bp인하후속도늦춰야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실업률은 연초 3.7%에서 4.2%로 올랐다.
반면 고금리에 민감한 주택 시장과 같은 경제 부문은 최근 금리 인하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9월 회의 후 다수의 반대를 피하고 의구심을 드러낸 위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기자회견에서 "위원회가 서두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연준이 (금리인하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한 바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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