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입장을 갑작스레 바꾸고 상장 승인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자 시장 전문가들은 당황한 모습이다.
그간 강경한 SEC의 입장에 따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가 낮았으나,의이더리움ETF수용의미는quot가상자산새로운정치적운명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이제 업계의 정치적 흐름이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번 SEC의 결정의 배경은 지난 8일 미 하원에서 SEC의 직원 회계 공보 121(SAB 121)을 무력화하는 초당적 공동결의안이 통과된 데 있다.
SAB 121은 은행이 고객의 가상자산을 재무제표상 부채로 처리하도록 해 가상자산에 차별적이라는 논란이 계속된 회계 지침이다.
백악관은 같은 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고, 상원은 승인을 거부했다.
한편,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가상자산으로 선거 기부금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신퓨처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레이첼 린은 "이더리움 ETF 승인 소식은 의심할 여지 없이 긍정적이지만, 진짜 흥미로운 것은 SEC가 갑자기 바뀐 근본적인 이유에 있다"며 "최근까지 SEC와 미국 행정부의 일부 세력은 가상자산 산업을 억압하기 위해 반 가상자산 정책을 추진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미 행정부 내에서 이 이슈가 선거를 좌우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도 가상자산과 관련한 법안을 처음으로 통과시키면서 이러한 기대에 힘을 싣고 있다.
SEC가 이더리움 ETF를 승인하기 하루 전 미 하원은 가상자산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SEC의 권한에 속하는 경우를 명시하는 '21세기 금융 혁신 및 기술법(FIT 21)'을 통과시켰다.
업계는 FIT 21을 가상자산 업계의 획기적인 승리로 환영하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오웬 라우는 "지금 정치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사람들은 가상자산에 반대하는 것이 나쁜 정치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FIT 21 법안이 상원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은 낮으나 이번 하원 통과가 내년 1월에 열릴 차기 의회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라우는 이어 "우리는 규제의 명확성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현 상황의 문제는 규칙이 없다는 것이며 그 결과 이 분야에서 자본, 인재, 프로젝트를 미국 밖으로 밀어낼 수 있는 예측 불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여름 휴가가 다가온 가운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만큼 입법 일정상 가상자산 친화적인 법안이 통과될 시간은 많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친 가상자산 의원인 민주당 상원의원 커스틴 길리브랜드(뉴욕)와 공화당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와이오밍)가 공동 발의한 '루미스-길리브랜드 책임 금융 혁신 법안'과 같은 미 상원 내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갤럭시 디지털의 연구 책임자인 알렉스 손은 "FIT 21이나 이와 유사한 법안이 올해 실제로 법이 된다면 놀랄 것"이라면서도 "가장 흥미로운 것은 이것의 정치적인 측면으로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접근 방식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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