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 크리스틴 존슨 CFTC 위원 거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직장 내 성희롱 혐의 등으로 사임을 발표한 마틴 그루엔버그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이 '위장 사퇴' 의혹을 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DIC 내부 변화는 없으며 일부 직원들은 그루엔버그의 사임이 현상 유지를 위한 정치적 수뇌부의 위장 사퇴가 아닌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루엔버그는 고위 직원들에게 적어도 몇 달 동안 의장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일부 고위 관리들은 미국 상원이 대선 전에 후임을 확정할 시간이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FDIC 의장직에 새로운 후임자를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에 대한 일정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그루엔버그는 이달 초 성희롱 혐의와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미 의회에서 증언했고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셰로드 브라운 의원은 그룬버그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루엔버그는 이후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6분짜리 동영상에서 "최근 상황을 고려해 후임자가 결정되면 직무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동영상에서 그는 퇴임하는 의장처럼 보이지 않았으며 워싱턴과 지역 사무소에서 직원들과 만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루엔버그는 기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를 설명하고 기관을 안전하고 포용적인 일터로 만드는 것보다 "더 높은 우선 순위는 없다"며 "보복 행위는 해고 가능한 범죄로 간주될 것이며 상사와 부하 직원 간의 연애 관계는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펌 클리어리 고틀립 스틴 앤 해밀턴의 보고서에 따르면 성희롱,성희롱혐의FDIC의장위장사퇴의혹대선전후임확정어려워국제뉴스기사본문 괴롭힘, 차별이 오랫동안 FDIC 내 만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또한 그룬버그 의장의 문제적 행동 사례를 발견하고 기관의 문화를 바로잡을 수 있는 그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그룬버그 의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FDIC 의장에 유력한 후보로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크리스틴 존슨이 거론되고 있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재무부 고위 관리인 넬리 리앙은 이미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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