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의 거대 자산운용사 뱅가드가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한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가능성은 있으나 적어도 9월 인하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30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뱅가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포트폴리오 구성 글로벌 책임자인 로저 알리아가-디아즈는 "만약 인하가 이뤄진다면 12월이 될 것"이라면서도 "솔직히 말해서 우리의 전망치는 올해 금리 인하가 없거나 한 차례 인하 사이다.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기 시장 추세에 저항하는 것으로 유명한 뱅가드는 최근 몇 가지 경제 지표가 통계적 잡음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전년 대비 2.6%,뱅가드quot올해연준금리인하기대말아야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전월 대비 0.2% 상승해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에 시장은 빠르게 9월 금리 인하 기대로 움직였다.
하지만 알리아가-디아즈는 "시장이 너무 적은 증거에 근거해 인플레이션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모습"이라며 "전년 대비 비교가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여전히 치솟는 주택 가격으로 인해 시장을 관찰할 때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주가 하락에도 여전히 메가 캡 기술주들이 과대 평가된 상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실제로 뱅가드는 향후 10년간 연간 주식 시장 수익률이 3.4∼5.4%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
뱅가드는 채권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냈다.
알리아가-디아즈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인하 폭은 상대적으로 얕을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채권) 수익률은 훨씬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거의 만장일치로 연준이 9월에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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