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담에서 "지난달 피격 사건 당시 내가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당신과 이야기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후보의 강인함은 국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머스크는 "세상에는 정말 터프한 캐릭터들이 있다"며 만일 미국 대통령이 터프하지 않다면 터프한 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는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공개 대담을 진행했다. 둘의 대화는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새로운 내용은 거의 없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화의 많은 부분을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도중 발생한 피격 사건과 불법 이민 등에 관해 이야기하는 데 사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사건 이후 "신을 더 많이 믿게 됐다"며 "오는 10월 버틀러에서 다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와 관련해서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건 미국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트럼프quot피격당시고개안돌렸다면바이든사퇴는쿠데타quot국제뉴스기사본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잘 안다"며 "특히 김정은을 잘 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구에 가장 커다란 위협은 지구 온난화가 아닌 핵 온난화"라며 "핵을 가진 나라들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정부 지출 감소를 위한 위원회에 머스크가 참여하겠다는 제안을 환영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이날 트럼프와 머스크의 인터뷰는 오후 8시부터 생중계될 예정이었지만 접속 장애가 이어지면서 예정된 시간보다 약 40분 늦게 시작됐다.
머스크는 인터뷰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대규모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발생한 것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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