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로이 ECB 정책위원 "금리 인하 서둘러도 미뤄도 안 된다"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위원이자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라우는 "ECB가 지난주 통화 완화를 시작하기로 '결정적인 방향'을 정했다면 금리 인하를 서두르거나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1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ECB의 금리 인하 이후 ECB의 다음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빌레로이 총재의 발언 간밤 나온 다른 ECB 동료들의 발언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빌레로이 총재는 파리 금융 포럼 연설에서 "다음 인하와 관련해 서두르거나 미루지 말고 실용적 점진주의를 실천할 것을 간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회의에서 ECB가 인플레이션 수치의 변화를 살펴볼 것인데 이는 전년도 에너지 가격과의 비교를 위한 것"이라며 "이 노이즈는 그다지 의미가 없을 것이며 ECB는 여전히 전망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예측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CB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와의 차이로 인한 파급효과를 지나치게 우려해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그는 "잠재적인 달러 강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전이 효과는 작을 것이며 미국 장기 금리 상승은 긴축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미국 통화정책이 유로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빌레로이는 물가 안정을 달성할 수 있는 이론적 중립 금리 수준이 유럽이 2~2.5% 사이로 추정되는 데 반해 미국은 1%포인트 정도 더 높아 설정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ECB 예금금리가 3.75%인 상황에서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상당한 여력이 있다"며 "미국과의 투자 격차를 좁히기 위해 더 큰 유럽 은행을 육성하는 것을 두려워해서 안 된다"고 촉구했다.

한편,빌레로이ECB정책위원quot금리인하서둘러도미뤄도안된다quot국제뉴스기사본문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간밤 공개된 인터뷰에서 (금리를 인하한 것이) 금리가 선형적인 하락 경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맥락에서 게디미나스 심쿠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도 "승리의 깃발을 들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도 "반드시 내려가야 하는 산 정상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섣부른 추가 인하 기대를 제한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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