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로 전날 미국 국채가격이 급락한 뒤 잠시 쉬어가며 시장의 추이를 파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7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2.50bp 하락한 4.40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70bp 밀린 4.231%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20bp 떨어진 4.59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5.9bp에서 17.1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전날 금융시장에는 전반적으로 트럼프 거래가 과격하게 나타났다. 국채금리는 20bp 가까이 급등했고 30년물 금리는 4년래 최대폭으로 뛰기도 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국채금리가 급등했지만,美국 과도한 움직임이었다는 분석도 이어지는 만큼 방향을 어디로 잡아야 할지 가늠하고 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점도 채권 투자를 소극적으로 만드는 요인이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까지는 남은 두 번의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매번 인하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하지만 트럼프 2기 정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부터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는 중이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연준의 기조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시선을 둘 것으로 보인다.
하그리브스랜즈다운의 데렌 네이선 주식 분석 총괄은 "시장은 관세 인상과 세금 인하로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리라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에 기준금리가 두 번 더 내려가는 데 그칠 것으로 현재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직전주 대비 증가했으나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3천명 늘어난 수치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0시 0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