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들의 공동 경고…"트럼프 재임, 인플레 유발" < 국제뉴스 < 기사본문

16명의 노벨상 수상자 공동 서한에 서명

조지프 스티글리츠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출처: CNBC]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노벨상을 받은 16명의 경제학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하는 등 경제적 위험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하며 공동 서한에 서명했다.

25일(현지시간) CNBC가 악시오스를 인용한 데 따르면 이들 경제학자는 서한에서 "우리 각자는 다양한 경제 정책의 세부 사항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노벨상수상자들의공동경고quot트럼프재임인플레유발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조 바이든의 경제 의제가 트럼프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데 모두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이들 학자 그룹은 "트럼프가 재정적으로 무책임한 예산으로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당연하다"고 썼다.

트럼프는 지금까지도 1기 당시의 감세 정책을 영구화하고,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60%에서 100%로 인상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기도 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런 정책들이 여전히 취약한 물가를 다시 상승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스티글리츠가 이번 서한 발표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조지 애컬로프, 앵거스 디턴 경, 클라우디아 골딘, 올리버 하트 경, 에릭 마스킨, 다니엘 맥패든, 폭 밀그롬, 로저 마이어슨, 에드먼드 펠프스, 폴 로머, 앨빈 로스, 윌리엄 샤프, 로버트 실러, 크리스토퍼 심스, 로버트 윌슨 등이 공동 서명자로 참여했다.

스티글리츠는 "많은 사람이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경제에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신뢰할 수 있는 경제학자 그룹이 매우 강력하게 다른 의견을 낸 것을 미국인들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지난 2021년 9월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던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부양 패키지에 대해 지지 서한을 보내는 등 정치적 성향이 뚜렷하다.

편지가 나온 시기는 트럼프와 바이든이 총선 첫 대선 토론에서 맞붙기 며칠 전에 나온 것이다. CNN이 주최하는 애틀랜타 토론에서 이들 후보는 경제, 특히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경제학자들의 입장을 단호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캠프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은 "미국 국민은 어느 대통령이 주머니에 더 많은 돈을 넣었는지 말해주는 쓸모없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바이든 캠페인은 "최고의 경제학자, 노벨상 수상자, 비즈니스 리더들은 모두 미국이 트럼프의 위험한 경제 아젠다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선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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