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시가총액 1위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추세적인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울프 리서치가 주장했다. 지난 몇개월 동안 비트코인이 뉴욕증시 등과 동조성보다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왔고 암호화폐 시장이 동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울프 리서치의 기술적 분석 전문가인 롭 긴스버그는 "비트코인이 최근의 전반적인 시장 하락세에서 반등했음에도 이번 달 11% 이상 하락했고 새로운 고점을 시험하기 전에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3월 정점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며 점진적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방향으로든 강한 확신은 부족하다"면서도 "하지만,울프리서치quot비트코인추세적약세보일것암호화폐동력상실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추세 추종자로서 우리가 보기에는 하락이 저항이 가장 적은 경로라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더리움도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는 암호화폐 전반에 해당되며,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암호화폐가 주식과 크게 괴리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다른 코인들을 끌어 올렸던 3월 이후, 주식시장은 암호화폐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지난 3월 1일 이후 비트코인은 6% 이상 하락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 상승했고 금은 같은 기간 20% 이상 올랐다.
긴스버그는 "이는 과잉 유동성과 하늘 높았던 투자 열기가 암호화폐 가격을 새로운 고점으로 끌어올렸던 과거와는 매우 다른 환경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당장은 최고의 시기를 지났다고 생각하는 인공지능(AI) 장세와 마찬가지로, 암호화폐도 동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트코인은 비교적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며 한때 5만7천달러선을 하회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26% 내린 5만6천89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위험 자산의 대규모 매도와 반등 이후 이번 주 대부분 6만 달러 수준을 유지했던 비트코인이 다시 6만 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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