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오히려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월가의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MRB파트너스의 살바토레 루시티 미국 주식 전략가는 과거 금리 인하 시기의 주가 흐름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는 1990년 7월,월가quot연준금리인하후오히려증시약세가능성quot국제뉴스기사본문 2001년 1월, 2007년 9월 경기 침체에 돌입하기 직전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을 때, 주가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는 매우 명확하다"며 "미 연준이 경기 침체를 앞두고 통화 완화에 돌입했을 당시, 주가는 첫 인하 3~6개월 후 하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경우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를 선행했을 때다.
연준 금리 인하 시기에 경기 침체가 없었을 경우, 주가는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1996년 7월, 1998년 9월, 2019년 8월이 이 같은 경우다.
루시티 전략가는 결국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개시할 때 시장이 강세를 보일 수 있을지 여부는 경기 침체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금리를 인하한다면 증시는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갈 수 있다. 다만, 연준의 인하가 경기 침체를 인식한 방어적 인하의 경우 상황은 완전히 반전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루시티 전문가는 최근 증시의 투매 현상은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시장의 시각이 반영된 것이지만, 아직 침체를 단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과장됐으며, 연준은 노동 수요 둔화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에 있어 뒤처지지 않고 있다"며 "경제 성장은 이전의 빠른 속도에서 둔화했지만, 여전히 정체나 위축으로부터는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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