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경제 데이터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기로 유명한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토프 바로드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의회 시나리오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이 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바로드 마켓시큐리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당선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는 시나리오를 가장 유력한 결과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이 경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점진적으로 5%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건강한 노동 시장에서 트럼프의 제안에 따라 이민을 줄일 경우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지난해와 2007년에 5%에 거래된 바 있다.
현재 대형 은행,족집게경제학자quot트럼프당선년물까지상승quot국제뉴스기사본문 헤지펀드, 연기금 등은 미국의 급증하는 재정 적자에 대해 크게 주목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 시 세금 감면으로 인한 미국의 재정 부족이 10년 만기 국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은 현재 4.24% 수준으로 바로드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초기에 최소 4.5%까지 급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다른 시나리오상으로 "(트럼프 당선 시) 만약 의회 다수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법인 및 가계 세금 감면을 실시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장기적으로 채권 금리는 추가로 4.35%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바로드의 이러한 경제 예측은 선거 결과, 의회 통제, 경제적 영향을 고려했으며 경제 데이터, 백테스트, 여론 조사 및 베팅 시장을 활용한 정교한 예측 모델이 사용됐다.
한편 대선 이후 선거 결과가 발표되면 당선자와 관계없이 미국 경제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바로드는 기대하기도 했다.
바로드는 전반적으로 미국의 국내총샌상(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더 강하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올해 2024년 미국의 예상 GDP 성장률 2.6%는 2.7%로, 내년 예상 성장률 1.8%는 2.1%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현재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대규모 자본 지출과 채용 결정을 연기하고 있다"며 "또한 노조 파업, 허리케인과 같은 악재들도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고 의회가 분열된 상태를 유지할 경우 경제적 변화는 거의 없고 채권 금리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시장이 공화당의 승리를 반영하고 있어 이 경우 조정이 있을 수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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