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마친 프랑스 정치 혼란…시장에 어떤 영향 주나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프랑스 총선은 1차 투표와 결선 투표를 거치면서 선두가 연달아 뒤바뀌는 결과가 나왔다. 1차에서는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앞서가더니,총선마친프랑스정치혼란시장에어떤영향주나국제뉴스기사본문 결선 투표가 끝나자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예상을 뒤엎고 극우 정당을 누르고 1당 자리를 차지할 걸로 전망됐다.

이로써 프랑스 의회는 어느 진영도 과반인 289석에 미치지 못한 '헝 의회'(Hung Parliament)를 맞이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프랑스 정책에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CNBC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총선 결과에 따른 의회 교착 상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씨티은행은 "과반을 차지한 정당이 없는 교착 상태는 프랑스 주식 시장에 대한 평가를 5~20% 정도로 낮출 수 있다"며 "총선 전후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다른 나라보다 컸는데,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은 "프랑스 정부는 대연정, 연립 정부, 소수 정부 등 어떠한 형태로도 가능하다"며 "프랑스 정책 결정의 불확실성은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의회를 끌고 갈 중심 세력이 없는 만큼 재정 지출에 대한 우려는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잭 앨런 레이놀즈 이코노미스트는 "의회가 분열됐기에 어떤 정부도 유럽연합(EU)의 재정 규칙을 준수하고 공공부채를 지속가능한 경로로 옮기는 예산 삭감을 통과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정부의 재정 정책을 두고 EU와 충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NFP의 결선 투표 승리가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더 키운다는 견해도 뒤따랐다.

인디펜던트 스트레티지의 데이비드 로슈 대표는 "좌파 연합의 승리가 극우 정당이 이기는 시나리오보다 경제적으로 더 불안하다는 초기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며 "프랑스 채권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총선 깜짝 승리에 기뻐하는 극좌 정당 대표 장뤼크 멜랑숑.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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