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금·은·구리 세 귀금속 가격이 모두 몇 년래 최고치를 갈아치운 후 소폭 밀렸으나 전문가들은 향후 1년 내내 랠리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사상 최고치도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28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900)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 20일 2,금은구리향후년내내랠리quot금속강세장에신고가가능quot국제뉴스기사본문449.8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번 주까지 다소 밀려 2,300달러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휴장 전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은 역시 지난주 초 산업용 금속 구리와 마찬가지로 수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후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현물 금 또다시 '사상 최고치' 향해
금 현물이 현재 2,351달러대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전략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피난처 수요를 계속 강화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중국의 금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은 2023년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금 보석 구매국이 된 이후 현재 금괴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
세계금위원회(WGC)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지난해 603톤의 금 장신구를 구매해 금 구매의 선두에 섰다. 이는 2022년에 비해 10% 증가한 수준이다.
WGC는 중국의 보석 수요가 올해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2023년에 비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BS의 전략가들 또한 금에 대한 전망을 9월 말까지 온스당 2천500달러, 연말까지 2천6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중국의 수요 강세와 더불어 4월 미국 경제 지표의 호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일부 조정됐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 시 안전자산이기도 한 국채가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어 금값은 상승 압력을 받는 경향이 있다.
UBS의 귀금속 전략가 조니 테베스는 CNBC의 '스트리트 사인 아시아'에 출연해 "금은 계속해서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금의 '가난한 사촌' 은 가격도 금값 상승 혜택
금의 '가난한 사촌'이라 불리는 은 또한 금값 상승의 혜택을 받고 있다.
향후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경우 수요와 공급 펀더멘털이 타이트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은과 금 가격이 강력한 상관관계를 나타낼 수 있다.
귀금속 연구 컨설팅 회사인 메탈스포커스의 니코스 카발리스 소장은 "은이 마침내 금을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며 "시장이 금의 강세장에 대해 더 편안하고 확신함에 따라 더 많은 투자자들이 은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 현물 가격은 투자자들의 급증하는 관심과 공급 부족으로 지난 20일 온스당 32.49달러를 기록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현재 온스당 3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은은 산업용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자동차, 태양광 패널, 보석 및 전자제품 제조에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ANZ의 다니엘 헤인스 수석 상품 전략가는 "광산 생산량 증가 둔화와 산업 수요 강세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시장이 구조적인 적자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메탈 포커스의 카발리스 소장도 백금, 팔라듐, 로듐 등 다른 귀금속도 올해 모두 적자를 기록할 것이므로 가격이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리 상승 후 하락
구리 3개월 선물 역시 지난 20일 톤당 사상 최고치인 11,104.50달러를 기록한 후 10,542달러대로 밀렸다.
ANZ는 "공급 제약이 가중됨에 따라 올해 구리의 가격은 잘 지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은 예상보다 낮은 생산량으로 인해 올해 구리 공급 과잉 전망을 대폭 낮췄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 퀀텀 미네랄은 대법원 판결 및 환경 문제에 대한 전국적인 시위에 따라 세계 최대 규모의 코브레 파나마 구리 광산의 생산을 중단했다.
주요 생산업체인 앵글로 아메리칸 또한 비용 절감을 위해 2024년과 2025년에 구리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 전략가들은 "우리는 여전히 구리가 향후 12∼18개월 동안 톤당 1만2천 달러,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톤당 1만5천 달러까지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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