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펀드 이탈 흐름이 대세…"환매 대기 쌓여"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상업용 부동산(CRE) 펀드로부터 이탈하려는 흐름이 점차 대세가 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메케타의 수석 부사장이자 부동산 컨설턴트 스콧 메이너드는 "많은 투자자가 인출을 원하고 있지만 분배금이 거의 없다"며 "거래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상환 대기가 계속해서 쌓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 월가의 부동산 거물인 배리 스턴리히트의 스타우드 캐피털이 운용하는 부동산 소득 신탁(SREIT,상업용부동산펀드이탈흐름이대세quot환매대기쌓여quot국제뉴스기사본문 Starwood Real Estate Income Trust)은 최근 투자자의 인출을 제한해 면밀히 조사받았다. 100억 달러 규모의 SREIT는 지난 10년간 부유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비상장 사모 리츠다.

이같은 일부 비상장 리츠(REITs)뿐 아니라 주류 펀드에서도 자금 유출과 환매 대기는 계속해서 쌓이는 모양새다.

이 문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 벤치마크 지수로 통하는 '오디세이 지수'의 약 95%에 환매 대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부동산신탁협회(NCREIF)가 발표하는 오픈엔드(Open-End·개방형) 펀드 수익률 지수인 오디세이 지수는 NFI-ODCE 지수로도 알려져 있다.

오디세이 펀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20년 만에 최고치로 올리기 시작한 2022년 이후 높은 차입 비용, 부동산 가격 하락, 만기 부채의 물결에 타격을 받고 있다.

NCREIF는 해당 펀드 그룹의 상환 대기 및 자금 흐름 데이터를 공개하진 않고 있으나 대변인에 따르면 2019년 1분기를 시작으로 지난 6분기 동안 거의 190억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말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전환이 확인될 경우 부동산 섹터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여지는 있다. 기준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부동산 가격이 마침내 바닥을 짚고 반등할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조사업체 그린스트리트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올해 5월까지 전년 대비 1% 상승했지만, 2022년 3월 최고치 수준보다 21% 낮은 수준이다.

다우존스 에퀴티 리츠 지수(DJDBK)는 지난해 10월 바닥을 친 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존스 에퀴티 리츠 지수
*자료 : 팩트셋

문제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향후 가격 하락 가능성에 따라 예상보다 더 많은 분기별 상환 요청을 해 자금 유출이 가속화될 리스크도 있다.

약 851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관리하는 AEW 사모펀드 그룹의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인 사라 캐시디는 "모든 것이 암울하고 우울한 상황은 아닐 것"이라며 "사무실 이외 상업용 부동산은 잘 버텨왔고 투자자들이 가격이 바닥에 가까워졌다고 인식할 경우 활용할 수 있는 '드라이파우더(미투자 자금)'가 여전히 많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