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모건 스탠리의 최고 전략가는 중국의 증시가 '구조적 약세장'에 빠졌다며 암울한 진단을 냈다.
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조나단 가너 모건 스탠리 아시아 및 신흥 시장 최고 전략가는 인터뷰에서 "홍콩과 중국 증시는 역내외를 막론하고 구조적인 약세장에 있을 수 있다"며 "다른 시장만큼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가너 전략가는 앞서 지난 2021년 1월 중국 증시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후 중국 증시는 실제로 정점을 찍은 후 다음 달에 폭락했고,모건스탠리quo증시구조적약세장고통아직안끝나quot국제뉴스기사본문 그 이후 3년째 침체기에 빠져 있다.
중국 내 주식의 총 시가총액은 3분의 1 이상 감소한 8조 4천억 달러로, 미국 3대 기업인 엔비디아(NAS:NVDA),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애플(NAS:AAPL)의 가치를 합친 것보다 작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다시 심리적 바닥인 3천 선 아래로 떨어져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또한 중국 최대 기업을 추적하는 CSI 300 지수는 간신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가너 전략가는 중국 증시에서 2022년 10월부터 6개월간 재개된 경기 회복과 올해 4월부터 시작된 정책 기반 상승세를 포함해 몇 차례의 '역추세 랠리'가 있었으나 어느 것도 지속적인 상승 추세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글로벌 펀드의 중국 익스포저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가너 전략가는 "(중국의) 기초 경제 성장률이 상당히 약하고, 결과적으로 기업 수익 성장률도 약하며, 특히 미국 달러 기반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며 "시장이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이커머스를 포함한 소비자 부문이 더 나은 기본 매출 성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너 전략가는 2006년 모건 스탠리의 아시아 리서치 팀에 합류한 이래 7년 연속 기관 투자자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대체로 소수 의견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가장 최근인 5월 9일에는 골드만삭스와 UBS의 매수세가 쏟아지는 가운데 중국 랠리를 추격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 증시는 5월 말 정점을 찍은 후 상승세가 꺾였다.
현재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중국 비중은 약 45%에서 약 25%로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인도와 대만 등 다른 주요 신흥시장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반면 일본과 인도 시장에 대해선 '구조적 강세장'에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두 시장 모두 전년 대비 15∼20%의 매우 높은 수익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토픽스 지수는 지난주 1989년 정점을 지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너 전략가는 토픽스 지수 상단이 내년 6월까지 3,200까지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수준에서 약 11%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인도의 센섹스 지수 역시 4년 연속 상하이 지수를 능가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전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아시아로 집중되고 있다"며 "아시아 투자자들은 3년 전보다 더 폭넓은 기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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