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높은 밸류에이션과 세금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NYS:BRK)가 지난주 보유 중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NYS:BAC)의 지분을 23억 달러 상당 매각한 가운데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6거래일 동안 23억 달러어치의 BofA 주식 5천280만 주를 매각했는데 버크셔가 BofA 지분을 줄인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워런버핏이BofA지분억도한이유는국제뉴스기사본문 상당한 지분 축소에도 버크셔는 여전히 413억 달러에 달하는 9억8천10만 주의 BofA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1천725억 달러에 달하는 애플(NAS:AAPL) 주식 보유량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버핏은 금융위기 이후인 2011년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손실로 어려움을 겪던 대출 기관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50억 달러 상당의 BofA 우선주와 워런트를 매입했다. 이후 2017년 이 워런트를 주식으로 전환해 버크셔가 BofA의 최대 주주가 됐다.
버핏은 당시 "(BofA를 매각하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은행의 비즈니스, 가치 평가, 경영이 매우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실제 브라이언 모이니한이 BofA를 이끈 2010년부터 은행의 투자 은행(IB) 및 자산 관리 수수료가 증가하고 순이자 수익에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다만 최근 한 가지 위험 신호는 최근 BofA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이 은행의 주식은 올해 24% 상승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15% 수익률을 상회했다.
CNBC는 이와 더불어 세금 부담이 BofA 매각의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핏은 지난 1분기에 애플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는데 이는 향후 법인세율이 인상될 경우 더 높은 세금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버크셔는 현재 전액 출자 사업에서 발생한 소득과 지분 투자에서 발생한 소득에 21%의 연방 법인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지난해 50억 달러 이상의 법인세를 납부한 버핏은 정부가 지출과 수입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 법인세율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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