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BOJ 통화 정책회의 시작…"관전 포인트는"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7월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국채 매입 축소 규모에 시장 시선이 쏠린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의 기준금리 상단이 0.15%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예측했고,통화정책회의시작quot관전포인트는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금리가 0.25%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일본의 기준금리는 0∼0.1% 범위다.

일본 내 설문조사에선 7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시장 조사업체 퀵(QUICK)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채권 시장에서 응답자의 74%가 7월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국채 매입 축소와 금리 인상을 동시에 발표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서다.

또한 최근 엔화 약세가 주춤해지면서 금리 인상 기대감도 낮아진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을 의식한 발언이 잇따랐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19일 "통화정책 정상화가 경제 단계의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당의 모기 토시미츠 간사장도 22일 "(BOJ는) 통화정책 정상화 방침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BOJ가 바라는 임금-물가 '선순환' 확인할까

7월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6월 중앙은행이 "경제, 물가, 금융 데이터와 당시 이용 가능한 정보에 따라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또한 의회에서 "채권 매입 축소와 금리 인상에 대한 결정은 별개의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일본의 6월 근원 인플레이션(CPI)은 2.8%로 5월과 변동이 없었으며, 신선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2.5%에서 2.6%로 상승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율은 2년 이상 BOJ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는 2.1%에서 2.2%로 상승했으며, 이는 BOJ의 물가 상승률에 대한 주요 지표가 된다.

이같이 인플레이션이 BOJ의 목표 금리를 충족하고 심지어 초과 달성하는 동안 BOJ는 임금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을 확인하는 데 주력해 왔다.

실제로 최근 노동조합과 기업 간의 임금 협상이 급격한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BOJ가 금리를 인상하고 통화 정책을 정상화할 여건은 마련됐다.

지난 3일 일본 노동조합 연맹(통칭 렌고)은 노조원이 300명 이상인 대기업은 5.19%, 중소기업은 4.45%의 임금을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임금 인상이라고 노조는 밝혔다.

◇채권 매입 축소 규모보다 금리 주목

시장에서 BOJ의 채권 매입 축소 속도에 대해선 일반적인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어 초점은 금리 정책에 맞춰질 전망이다.

BOJ는 지난 6월 회의에서 국채 매입 축소 방침을 결정했으며 7월 회의에서 국채 매입 축소 규모를 구체적으로 결정한다.

BOJ의 국채 매입에 대한 퀵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의 평균 예상치는 1년 후 4조 엔, 2년 후 3조 엔이다. 금융기관의 회계연도 결산을 고려할 때 BOJ에서는 2025년 회계연도 말까지 매입 규모를 3조 엔 정도로 줄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BOJ는 현재 매달 약 6조 엔(약 390억 달러)의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

CNBC의 계산에 따르면 7월 19일 현재 기준 BOJ의 일본 국채(JGB) 보유액은 무려 579조 엔에 달한다.

회의 결과를 앞두고 엔화 변동성은 확대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달 초 162엔까지 오르며 3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달러-엔 환율은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가 좁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현재 154엔대에서 등락하고 있으며 지난 25일 151.941엔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는 지난 5월 초 이후 2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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