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中 주식 전망 하향…부양책에도 성장 둔화 우려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월가의 주요 투자기관들이 중국 주식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최근 경기 부양책을 연달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월가의 주요 전략가들은 중국 경제의 부진과 향후 더 강한 역풍 가능성을 지적하며 중국 주식에 대한 평가를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MSCI 중국 지수의 2025년 말 목표치를 기존 84에서 75로 낮췄다. 여전히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지만,월가식전망하향부양책에도성장둔화우려국제뉴스기사본문 미국 관세로 인해 기업 이익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현재 이 지수는 64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2025년 말 목표치를 63으로 제시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소비 심리 약화 등 경제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일련의 부양책을 내놓았다.

이로 인해 MSCI 중국 지수는 9월 말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15% 하락하며 부양책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됐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소비와 주택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충분한 재정 부양책을 선제적으로 도입할 가능성은 작다"며 "이는 도덕적 해이와 복지국가로의 전환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로 인한 관세 리스크도 중국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60%의 고율 관세를 포함한 강력한 관세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관세의 규모, 형태, 시행 시기 및 이에 따른 중국의 정책 반응이 아직 불확실해 분석이 어렵다"면서도 "다만, 관세는 앞으로 몇 달간 시장 변동성을 주도할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관세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략가들은 관세와 부양책의 불확실성이 결합하면서 중국 주식 시장이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1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